부처님께서는 『화엄경』에 "부처님을 향해 원을 세우면 그 소원대로 이루어짐은 맑은 못에 물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과 같다."
"모든 시작을 기도로써 시작하고 기도로써 수행하며 기도로써 성불하여라.
또한 한 순간도 기도의 일념을 쉬지 말지어다.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는 바다가 출렁임을 멈추고, 대지가 움직임을 멈출 때까지 저마다 혼신을 바쳐서 기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교에서 기도란 하는 사람 스스로가 어떤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불보살님의 무조건적인 가피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스로 어떠어떠하게 하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강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바램이 얼마나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참으로 올바른 삶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우리가 이제까지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업장을 부처님께 참회하는 자기 반성의 시작이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희망과 힘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마음에는 먼저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원래 우리 마음 불성 자리에는 모든 보배가 다 들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중생의 마음에는 번뇌, 망상, 탐진치가 꽉 덮여 있어서 마음대로 보배를 꺼내 쓰지 못합니다.
참회는 우리 마음에 있는 모든 업장을 소멸해 주고 보배 창고를 활짝 열어 마음대로 보배를 쓰게 해줍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자세는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하는 바람이 아니고, 수없는 고통의 원인인 탐내고 · 성내고 ·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네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첫째, 일체 제불보살님이 항상 보호하시고 도와주시며, 또 그 부처님과 보살님들께 딸린 수많은 권속(선신)들이 항상 옹호해 주십니다.
"선신이 나를 옹호해 준 즉 어려운 곳에 처해도 어렵지 않고 선신이 내게서 떠난 즉 편안한 곳에 있어도 항상 불안하여라."그래서 어떤 사람이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관세음보살"하고 일심으로 부르면 항상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이 옹호해 주시기 때문에 모든 장애가 없어지고 뜻하는 바가 이루어집니다.
둘째. 어떤 사람이 만약 단 한 번이라도 절에 왔다가 또는 여행 갔을 때 법당에 들어가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공덕으로 끝끝내 성불한다는 것입니다.
그 인연으로 불보살님이 잊지 않고 끝까지 호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셋째. 한량없는 보시도 한 번 염불한 공덕만 못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가 세상을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복을 지어서 그 복력으로 부자가 되어 잘 살고 복을 짓지 못해 박복해서 가난해 지는 것인데 복을 짓는 데는 남에게 보시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어서 어떤 사람이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수없이 많은 보시를 하더라도 이 사람의 공덕은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관세음보살"하고 한번 일념으로 염불한 사람의 공덕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부르는 것은 나도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그렇게 되겠다.
나도 관세음보살님처럼 그렇게 되겠다하는 서원이기 때문에 영원히 써도 써도 다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시를 하여 쌓은 복은 언젠가 다함이 있지만, 나도 부처님처럼 되겠다는 서원은 영원히 다함이 없습니다.
늘 부처님을 생각하므로 일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언제나 불보살님을 공경하므로 항상 즐겁고 행복합니다.
넷째. 속히 불도를 성취합니다.
고해인 이 사바세계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편안하고 영원한 진리의 세계에 이르는 것도 일심으로 염불기도하면 속히 성취됩니다.
오직 일념으로 불보살님이 눈앞에 계시는 것처럼 간절히 일심으로 부르십시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먼저 기도하십시오.
염불하고 기도드리면 우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 때문이므로,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기도하고, 참으로 복 많은 사람이 기도하게 됩니다.